실제로 많은 일본기업이 일하는 방식 개혁의 수단으로 휴가사용 독려, 영업시간 단축 등 

근로시간 축소만을 위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업무생산성 개선이나 구성원의 역량개발

등 비효율의 근본원인 해결을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대증요법 중심의 접근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고, 딱히 바뀐 것이 없는 상황에서 같은 양의 업무를 짧은

시간에 하도록 요구 받게 된 근로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스미토모 계열의 IT

시스템 개발회사인 SCSK는 2013년부터 ‘스마트워크 챌린지 20’이라는 일하는 방식 개혁을

이어오고 있다. 직원의 건강과 창의성을 중시한 나카이도 노부히데 초대 CEO의 철학이

반영된 개혁작업을 통해 수익성은 높이고 잔업은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이 회사는 IT기업 특유의 야근과 주말출근으로 악명이 높았고,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한 직원들의 이직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생산성 겨냥한 정공법이다.

드러난 가지보다 뿌리에 집중했다. SCSK는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비효율의 원인을 찾고

이를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잔업기간 보다 잔업의 원인을 찾는 작업에 집중했다. 문제가 되는 잔업과 야근은 대부분

품질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낮은 품질이 고객불만은 물론 장시간 근무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품질을 높이는 것이

업무효율화의 첫걸음임을 깨닫게 된 회사는 SE+라는 프로세스 표준을 개발해 효율적

과제수행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꾀했다.

※ 출처 : 월간 인사관리.  LG경제연구원 / 강승훈 연구위원